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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공략하는 상호 짓기

category NET Info 2009. 6. 16. 11:19
틈새 공략하는 상호 짓기


요즘 같은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아무리 마음에 드는 상호가 있다 할지라도 법률적으로 사용 가능한 ‘깨끗한 상호(엄밀히 말하면 상표와 서비스표)’를 확보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애써 아이디어를 짜내어 만든 상호가 법률적인 측면에서 사용될 수 없고 보호받지 못한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독창적이고 참신하면서도 상호 등기와 상표·서비스표 등록 등의 법률적인 권리 확보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는 ‘틈새’는 없을까?


오랜 기간 네이밍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남들이 시도한 적 없는 틈새를 활용,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는 사례를 통해 ‘독창성과 법적 효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몇 가지 비법(!)을 소개한다. 아이디어 측면에서 독창성이 있으면서 법률적으로도 권리 확보가 가능한 상호를 확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첫째, 국문 또는 영문을 활용해 문장형으로 길게 짓는 것이다.
지난 호에서도 소개했지만 ‘느리게 걷기’, ‘오! 자네 왔는가’, ‘맑은 바닷가의 나루터’ 등 한글을 활용한 긴 패턴뿐만 아니라 ‘My X-wife's Secret Recipe’처럼 매장의 분위기나 테마에 따라서 영문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긴 문장형 패턴은 화제성 있게 폭넓은 아이디어를 표현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늘 걱정하고 두려워 하는 법률적인 측면에서도 유사상호의 존재 확률이 매우 낮아 등록 가능성이 높다.

 

둘째, 반대로 한 개의 한자(漢字)만으로 짧고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한글 외자는 상표등록 요건에 벗어나므로 형태(외관)만 다르게 디자인하면 어느 글자라도 유사상호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수(秀)노래방, 청담동카페 ‘恨(한)’, ‘夢(몽)’이 그 예다. 비록 단 한 글자이지만 확실하게 와 닿는 강한 임팩트가 특장점이다.

 

셋째, 부정적인 접근(Negative Approach) 방법이다.


흔히 상호나 브랜드는 그 의미가 ‘예쁘고’, ‘맛있고’, ‘좋고’, ‘훌륭한’ 의미를 담는 것에 집착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속어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면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속어나 금기시되는 표현을 활용해 화제를 유발하고 법률적인 권리 확보에서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성공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놀부’를 예로 들 수 있다. 고전소설의 못되고 심술맞은 ‘놀부’ 캐릭터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고집스러운 솜씨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이미지로 전환, 파워 브랜드로 성장해 가고 있다. 이밖에 ‘NOM(의류)’, ‘팟찌(온라인사이트)’,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집(삼청동 찻집)’ 등이 있다.

 

넷째, 굳이 언어가 아니라, 기호와 숫자 등의 활용으로 시각화해 보는 것이다. 상호를 반드시 문자 언어로 표현하겠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차별성과 법률적 권리 확보를 충족하는 방법이다.


마켓 ‘O’가 그러한 사례이다. Organic[有機的] 카페의 컨셉을 명확하고 독특하게 표현해낸 독창적인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츨처:창업지식포털 창업플레이스 www.bizplac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