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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정보를 도용당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가입하고 사용하지 않던 게임 계정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상한 제목의 메일이 한통 도착했습니다.


"고객님의 비밀번호가 변경되었습니다."



이런 황당한일이...
분명 비밀번호를 변경한적이 없었는데...

메일 받은 시간을 보니 11시47분.
사무실에 있을 시간에 내가 게임계정 비밀번호를 변경했다니????

그냥 비밀번호를 바꿀까 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객센터와의 통화를 요약하자면..

나 : 계정 비밀번호 변경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는데, 저는 변경한적이 없어요

--- 주민번호 확인및 계정ID, 이메일주소등 을 물어봄---

상담원 :  (아주태연하게..ㅡㅡ;;)
            비밀번호 변경을 할수 있는 방법은 본인명의 휴대폰, 공인인증서,
            회원가입시 작성한 질문,답변입니다.
            휴대폰이나 인증서는 본인이 갖고 계실테니, 질문에 대한 답변이 노출되셨을 겁니다.
            웹페이지 상에서 변경이 되었기때문에, 고객센터에선 아무런 확인을 할수없습니다.
            비밀번호를 변경할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휴대폰 갖고 계시죠?

나 : 네

상담원 :  문자메세지로 발송된 인증번호 불러주세요

나 : 12345

상담원 : 임시 비밀번호 발급해 드렸으니, 로그인한 후 질문 답변을 변경하세요.
           가까운 친구나, 직장 동료도 알수 없는 어려운 질문, 답변을 설정하세요.
           
나 : 네...,,;;;

상담원 : 상담원 XXX 였습니다.

뚜------


순간...내가 혹시나 하고 뭘 바라고 전화를 한거지...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수있는  유명한 게임업체 상담원입니다.
그에 반해, 상담원은 누구나 할수 있는 간단 명료한 답변 뿐이네요...;;;

고객센터에선 아무런 확인을 할수 없습니다.

이게 과연 고객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고객센터에서 할 말인지...;;;

적어도,
본의아니게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던지...
아님 그냥 다른 피해는 없으셨세요...라던지..

일상적인 멘트조차 없이,
회사 책임은 없고, 관리 소홀로 인한 피해니 비밀 번호 바꾸고 잘 관리 하랍니다.

즘이 어떤 세상입니까???
개인정보 노출이 이슈화 되어, 너도나도 보호에 힘쓰고 있는 이때에,
피해를 당한 고객에게 이런식으로 대하다니...

고객정보가 유출되어 언론에 발표될때만,
사과를하고, 보상하네마네, 얼마를 주네, 소송을 거네 떠들어 대고.
정작 개인이 피해를 보면 이런식으로 대응을 한답니까??

모 회사 상담원은 이렇게 전화를 받지요.
"사랑합니다 고객님..."

하지만 고객은 사랑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개인정보 도용에 불안을 느끼고 전화를 하는 고객에게
일상적인 멘트 한마디라도 날려 주는게 최소한의 예의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