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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아들에게 받는 첫번째 전화

category 현준♡현민 2009. 4. 21. 18:14
주니는 이제 16개월에 접어드는 제 아들입니다.

모든 아빠들이 그렇듯..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잘생긴 아이랍니다.

항상 퇴근후 집에가면 두손을 번쩍 들고 안아달라고 따라옵니다.
전에는 무릎으로 열심히 걷던 주니,
이제는 벌떡 일어나서 아장아장 손을들고 마중나온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처음.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아이를 보면 매일이 처음같이 느껴집니다.
처음으로 옹알이를 하고,
처음으로 뒤집고,
처음으로 한발을 내딛어 걷기 시작하고...

그런데 오늘은...
처음으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걸려온 한통의 전화.
액정에는 주니맘의 애칭인 "마늘탱"이 찍혀 있었지요..
"통화"버튼을 누른뒤, "여보세요~"
하지만 응답 없이 요상한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어~~" , "히히~~"

뜻모를 요상한 소리는 바로 주니가 요새 배우고 있는 외계어랍니다..^^*
1분동안 전화에 대고 말하는 주니의 음성 뒤로, 주니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집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더군요.

그렇다면, 엄마가 걸어준게 아니란 시츄에이션?!?

통화가 끊긴후 다시 걸려온 주니맘에게 들은 얘기로는
엄마가 전화하는 사이, 주니도 핸드폰을 들고 단축키 1번을 눌렀답니다.


오늘 인생에 처음이 하나 늘었습니다.
바로 오늘은 주니가 아빠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걸어준 날이랍니다..^^*